최근 BI(business intelligence) 시장의 최대 화두는‘통합’이다. 기존 BI에 고난도 분석 기능과 예측 기반 기능을 포함하는 것은 물론, DW와 결합된 BI 솔루션까지 등장했다. IT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통합 열풍이 BI업계에도 불고 있는 것이다.
기존 BI가 제조, 영업 등 특정 분야에 국한돼 사용돼 왔다면, 이제는 고객관리를 활용한 마케팅, 금융권의 리스크관리, 제조업의 조기경보시스템, 재무/경영계획 등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올해 BI시장 역시 다양한 데이터 환경에서 기업 현업 담당자들이 BI를 활용할 수 있는‘전사적 BI’가 대세로 떠오르며,‘ 분석’‘예측’등 업체간 기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BI, 비즈니스에 직접 활용되느냐가 ‘관건’
실제 기업들이 ROI(투자수익률)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BI를 활용하면서, 데이터를 어떻게 가공·활용할 것이냐가 전 산업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따라서 BI도 분석 기술에 기반한 예측 기능을 끌어안고,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BI에 고난도 분석 기술이 부각되면서 자금세탁방지, 사기 방지, 워런티(Warranty) 분석 등으로 그 개념도 다양해지고 있다. 또 비즈니스 분석(BA)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BA 시장에서의 기능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이 시장에서는 CRM(고객관리), FI(경영계획) 등 산업별 맞춤 애플리케이션으로 입지를 굳힌 SAS코리아와 최근 분석예측전문업체인 SPSS/코그노스를 인수하고 BA시장에 뛰어든 한국IBM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MSTR, SAP, 오라클은 경영 성과 분석과 맞물린 고난도 분석 기술을 선보이며 시장 상황에 적극 대처해 나가고 있다. 이 업체들은 또 모바일 BI 서비스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향후 국내 모바일 B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권혁주 오라클 EPM/BI사업부 상무는“디지털 데이터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저장된 데이터를 분석/예측하는 부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기업들도 변화하는 경영환경과 시장 경쟁에 대비하며 성과관리 솔루션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 SW업체, BI전문기업 인수로 ‘경쟁력’ 제고
대형 소프트웨어 벤더들이 BI 전문업체 인수합병을 통해 제품 종류를 다양화 하면서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BI 관련 전문벤더 인수를 통해 ‘전사적 BI’를 위한 출격태세를 모두 갖춘 상태다.
2007년 기업성과관리 전문업체인 하이페리온을 인수한 오라클은 자사 BI플랫폼과 경영성과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합, BI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자사 BI 애플리케이션과 기획, 예산, 통합, 운영 분석이 결합된 메타데이터 기반의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서비스분석 애플리케이션인 ‘오라클 하이페리온'과 '오라클 리벨리우스’ 등을 기반으로 한 기업성과관리(EPM) 솔루션의 확장판도 선보였다. 앞으로도 통합된 메타데이터 기반의 EPM/BI 제품으로 국내 시장 입지를 넓혀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SAP는 2008년 비지니스오브젝트(BO)를 인수, ‘비즈니스 유저들을 위한 솔루션 사업’이라는 기조 아래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기존에 주력했던 ERP분야에서 보다 직관적이고 통찰력 있는 비즈니스 솔루션 제공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고객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에는 SAP와 BO의 기술이 결합된 ‘비즈니스오브젝트익스플로어’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메모리를 이용한 DB 기술인 인메모리 기술도 탑재돼 검색 속도가 대폭 향상된 것이 강점이다.
정대천 SAP 상무는“오늘날 급변하는 경제상황에서 기업들이 즉각적인 인사이트를 얻는데 있어 속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현업 사용자가 조직의 성공에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게 발견할 수 있도록 차세대 BI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05월 02일 (일) 20:49:24 | 차향미 기자chakitty@itdail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