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ERP(전사자원관리), KM(지식관리), CRM(고객관계관리) 등 주요 6개 분야의 애플리케이션 솔루션이 총 1조101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8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주최한 ‘2008년 IT서비스산업 시장 및 기술전망 세미나’에서 KRG 김창훈 이사는 ‘IT컨설팅 및 솔루션 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ERP, KM, CRM 등이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EP(전사포탈), SCM(공급망관리),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BPM(업무프로세스관리) 프로젝트 등에도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 ERP시장, 10.3% 성장한 6017억원 규모 = 올해 국내 ERP 시장은 전년 대비 10.3% 성장한 6017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대비 8.7% 성장, 5457억원 규모였던 지난 2007년에 비교하면 다소 작은 폭이나마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ERP 통합 프로젝트 확산에 따른 확장 ERP, 재구축 및 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ERP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공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시장 수요가 확대 전망도 한몫하고 있다.
SMB(중소기업) 시장에서는 신규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이 시장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기업의 신규수요 감소, 프로젝트 단가하락 등으로 인해 ERP 벤더 업체들에게 수익 감소가 우려되고 있고, 향후 유지보수 등의 추가 매출을 기대, SMB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등도 위협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 KM`EP시장, 7.0% 성장한 1630억원 규모 = 올해 국내 KM·EP·GW(그룹웨어) 시장은 전년 대비 7.0% 성장한 1630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 2007년은 전년 대비 7.3% 성장한 1523억원 규모였다.
이 시장은 기업의 정보시스템이 복잡해지고 이종 솔루션들의 도입이 늘어나면서 기업 내부는 물론, 외부까지 정보 생산 및 소비의 범위가 확대되고 정보양이 급증함에 따라 이에 대한 통합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MB 시장에서의 신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대기업 재구축 및 업그레이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예전의 시장 성장률 회복은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솔루션 활용은 현재 지식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기존 GW·인트라넷·KM 개념들이 혼재돼 사용되고 있지만 이들 솔루션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지식의 공유 및 활용에 맞춰져 있다. 더욱이 엔터프라이즈 2.0 개념 도입이 늘어나면서 기존 제품에 엔터프라이즈 2.0 개념을 적용한 새로운 버전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 CRM시장, 9,0% 성장한 970억원 규묘 = 올해 CRM 시장은 전년대비 9.0% 성장한 97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전년대비 8.7% 성장한 890억원 규모였다.
현재 CRM 시장은 전사 차원의 전략부재, 일부 부처나 부서에 국한된 한정적인 운용, 투자대비효과 미비, 도입연기 및 축소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체계적인 조직 및 프로세스 개선 등이 요구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또 다양한 조직 참여와 복잡한 프로세스 통합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비즈니스 관점에서 현업 부서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유기적인 지원체제를 갖추는 등 CRM을 위한 전략적 체제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이로 인해 각 벤더들은 고객군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 개발 및 ROI 극대화 방안, 베스트 프랙티스의 발굴, 신제품 개발 등에 앞장서면서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고개 밀착형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다.
SMB 시장을 중심으로 CRM과 SaaS 서비스의 결합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 SCM시장, 9.3% 성장한 836억원 규모 = 올해 SCM 시장은 대형 제조업체의 추가 투자로 인해 전년대비 9.3% 성장한 836억원 규모로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 2007년 시장은 전년대비 9.1% 성장한 765억원 규모였다.
국내 SCM 시장의 주된 변화는 SCP(공급망계획) 보다는 SCE(공급망실행) 부분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CE는 SCP 기반으로 계획된 것을 실행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로서 OMS(주문관리시스템), WMS(창고관리시스템), TMS(운송관리시스템)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TMS 부분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SCM의 고도화와 확장통합으로 집중 진행됐다.
그동안 대부분 기업들이 일부 공급망의 최적화에만 힘을 쏟았으나 앞으로는 전체 최적화를 위한 통합화 프로젝트가 최대 수요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국내 글로벌 기업들이 원가경쟁력 강화, 글로벌 경쟁력 확보라는 목표아래 SCM에 대한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대형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ERP 통합을 추진하면서 SCM에 대한 추가 투자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BI시장, 12.4% 성잔한 973억원 규모 = 올해 BI 시장은 전년대비 12.4% 성장한 973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시장은 전년대비 12,6% 성장한 866억원 규모였다.
국내 BI 시장은 금융, 공공, 제조부문의 대형 프로젝트 수요로 시장이 확대됐다. 금융권은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로, 공공 및 제조부문서는 EDW와 관련 대형 프로젝트에서 다수 적용이 이뤄졌다.
최근 BI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통합BI, BI표준화, 산업별 솔루션 제공 등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 BI업체들은 애플리케이션과 리포팅, 다차원 분석(OLAP) 등의 제품을 결합한 통합 플랫폼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또 그동안 대기업을 중심으로 DW(데이터웨어하우스), CRM, OLAP 등의 프로젝트를 전사 또 단위 규모로 수행하면서 다양한 BI 도구를 도입했는데 이에 대한 통합방안으로 단일 플랫폼 요구가 커지고 있다.
IT컴플라이언스를 충족시키는 솔루션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며 RTBI(실시간BI) 관련 이슈도 주목되고 있다.
◆ BPM시장, 24.8% 성장한 584억원 규모 = 올해 국내 BPM 시장은 전년대비 24.8% 성장한 584억원 규모였다. 지난 2007년은 31.1% 성장한 468억원 규모였다. 이 시장은 프로세스 개편 수요가 증가하면서 당분가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BPM 시장은 EAI(전사애플리케이션통합) 및 워크플로우 관련 국내 벤더들의 진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솔루션 업체들도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RTE(실시간기업)와 SOA(서비스지향아키텍처)의 근간으로 ERP 뒤를 이은 필수 기간계 솔루션으로 인식되고 있어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다.
현재 BPM은 단순 솔루션 도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사 차원의 조직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빅뱅방식보다는 파일럿 형태의 도입으로 진행돼 왔다.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전사 차원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권의 여신심사, 카드심사, 제조·통신업종의 고객불만 처리, 제품 수명주기, 프로젝트 관리, 품질 관리 등의 업무에 도입되고 있는 등 기업 내 프로세스가 복잡한 단위업무를 자동화 하는 부문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ddaily.co.kr